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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간

클래식 List 및 곡 소개(9월 4주)

작성자
최홍숙
조회
3224
작성일
2015.09.21
『클래식 카페』곡 소개
(9월 21일 월요일)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곡 A장조 『송어』
이 곡의 이름은 제4악장에 자작의 가곡 「송어」를 주제로 하 는 아름다운 변주곡을 가지고 있어 이런 이름이 생겼다. 어느 여름날 22세의 슈베르트(오스트리아)는 친구 명가수 포글러와 함께 북 오스트리아로 연주 여행을 갔다. 그때 슈타일에 사는 첼리스트이며 열렬한 음악 애호가로서 광산업자인 바움가르트너 집에 묵었는데 그의 의뢰에 의해 썼다고 한다. 전악장을 통해 자못 싱싱한 매력에 넘치는 곡이다. 악기 편성은 다소 이색적이 며 제2바이올린을 생략하고 콘트라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제 1악장 - Allegro vivace 4/4 피아노 연주에 4대의 현악기가 조용한 선율을 느리게 연주한다. 서주부가 끝나면 현의 투티 와 피아노의 아르페지오에 의한 극히 짧은 도입에 이어 바이올린이 제1주제를 제시한다. 이 악상이 잠시 발전한 뒤 경과부에 들어가며 샘솟는 것처럼 새로운 악상이 연결되어 간다. 선율 을 연주하는 것은 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인데 피아노의 아르페지오와 현의 특이한 반주 음형 이 이것에 참가해서 다채로운 뉘앙스를 빚어낸다. 제2주제는 먼저 피아노로 제시되는 쾌활한 것으로 바이올린이 반복한다.
이어 새로운 악상이 나타나 잠시 발전한 뒤 코데타에 들어간다. 여기서는 새 악상 외에 양 주제의 단편도 모습을 보이고 악상은 막힘없이 흘러간다. 전개부는 제1주제로 시작되고 환상 적인 발전을 보인 뒤 재현부에 들어간다. 재현부에서는 제1주제의 재현이 이미 변형되어 있는 데다가 관례를 깨고 D장조로 나타나 신선한 효과를 거둔다. 코다에서는 피아노의 활약이 눈부 시다. 슈베르트(오스트리아) 특유의 풍부한 악상이 잇따라 나타나 상쾌하게 흘러 구성상의 약 점을 느끼게 하지 않는 악장이다.
제2악장 - Andante F장조 3/4 3개의 악상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반복되는 접속 형식으로 제1의 악상은 피아노로 제시되고 바이올린이 이어받는 애수를 띤 것이다. 제2의 악상은 비올라로 시작되는 음영이 짙은 것으로 단조이다. 이것에 이어지는 제3의 악상은 다소 익살스런 느낌의 것으로 잘게 새기는 현의 반 주를 타고 피아노로 제시된다. 이후 이들 3개의 악상이 조를 바꾸면서 재현되어 간다.
제3악장 스케르초 Presto A장조 3/4 현악기와 피아노가 주고 받는 스케르초 주제는 리드미컬하고 활발하며 맑은 물에서 튀는 '송 어'를 연상케 한다. 이것에 비해 트리오 부분은 다소 우수에 잠긴 듯하다.
제4악장 Andantino D장조 2/4 가곡 「송어」의 주제와 5개의 변주곡, 바이올린이 「송어」의 주제를 제시한다. 이어지는 제1변 주에서는 피아노가, 제2변주에서는 비올라가 주제를 연주하고 바이올린이 장식 선율을 연주한 다. 제3변주에서는 첼로의 주제를 피아노가 화려하게 장식하며 제4변주는 d단조로 조바꿈되 어, F장조를 섞은 음영 짙은 성격적 변주이다. 제5변주도 비올라 중심의 성격 변주인데, 코다 는 다시 바이올린으로 시작되어 각 악기가 주제를 나누어 담당하고 피아노가 장식한다.
제5악장 Allegro giusto A장조 2/4 날카로운 피아노 5중주곡 A장조 송어의 E음으로 시작하여 바이올린이 다소 익살맞은 동기를 제시하며 피아노와 응답하면서 쾌활한 제1주제부를 펼쳐 간다. 경과부 뒤 제2주제로 옮겨가지 만 곧 한가로운 부차 주제가 노래된다. 전개부는 제1주제를 중심으로 한 간단한 것이며 이어지는 재현부에서는 제2주제가 나오지 않 는다. 익살스런 분위기에 들떠 무의식중에 제2주제의 존재를 잊어버린 것 같아 즐겁다. 슈베 르트(오스트리아)는 마음에 든 선율을 끈덕질 만큼 반복해 사용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 주제도 그런 것인지 모른다.
※ 출처: 최신명곡해설 & 클래식명곡해설 - 작품편, 2012. 5. 31.. 삼호뮤직) 『클래식 카페』곡 소개
(9월 22일 화요일)
- 비발디 사계〉 -
바이올린의 거장 안토니오 비발디 출생 - 사망 : 1678. ~ 1741. 07.28 출생지 : 베네치아 베네치아 출생인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연주자, 작곡가.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대성당의 바이올리니스트를 아 버지로 두었는데, 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의 초보 교육 을 받았고, 레그렌찌에게 작곡을 배웠다. 1703년부터 40년까지의 오랜 기간에 걸쳐 베네치아 자선 병원 부 속의 여자 음악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는데, 처음에 바 이올린 교사로 있다가 1716년에 합주장, 후에 합창장 도 겸하게 되었다. 비발디는 이 학교의 학생을 | 위해 모테트나 칸타타, 오라토리오, 협주곡, 미사 등의 많은
곡을 작곡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협주곡으 로, 빠름, 느림, 빠름의 3악장의 구성을 취하여 독주와 합주가 교대로 나타나는 리 토르넬로 형식에 의해서 씌어진 그 협주곡의 스타일은 바흐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 다. 수많은 협주곡 중에서 사계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작품 중의 바이올린 협주곡집과 조화의 영감)이라는 표제가 붙는 작품 3의 12곡이 유명하며, 협주곡 만 해도 450곡이나 작곡했다. 그는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활약 하여 실내악, 트리오 소나타, 가극의 양식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음악사상으로 협주곡에 있어서 독주 부분과 합주부에 유기적인 관련상을 주어, 빈 고전파의 협주곡 양식에의 접근을 보였다. 많은 가극, 합주 협주곡, 첼로 협주곡, 플루트 협주곡, 소나타를 작곡했고, 바흐는 그의 협주곡을 건반악기용으로 편곡했다.
◈ 바로크 음악 16세기 중엽에서 17세기 전반에 걸쳐 이탈리아와 독일을 중심으로 발달한 웅장하고 생 명력 있는 음악, 장조와 단조가 확립되었고, 순수 기악 음악이 발달하였으며, 대위법 형 식의 다성 음악이 완성되었다. 대표적인 음악가로는 헨델, 바흐 등이 있다.
◈ 사계 안토니오 비발디가 1723년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작품 번호는 Opus 8. No. 1-4이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 가장 유명한 곡으로서 또한 가장 사랑받는 바 로크 음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고, 각 곡이 3악장으로 구성된 전체 12 곡이다. 이 중 '봄' 이 가장 호평을 받고 있으며 '가을' 이 자주 연주되고 있다. 12곡은 모두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협주곡이다. 사계를 구성하는 네 개의 협주곡은 각 계절을 잘 묘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겨울"은 어 둡고 우울한 반면에 "여름"의 1악장은 천둥번개를 떠오르게 한다. 사계에는 작가를 알 수 없는 짧은 시(소네트)가 계절마다 붙어 있으며 그것이 곡의 내용 을 설명하고 있다. 이 소네트를 비발디 자신이 썼다는 이론도 있다. 소네트의 번역은 아래와 같다.
1. 봄 제1악장, 따뜻한 봄이 왔다. 새들은 즐겁게 아침을 노래하고 시냇물은 부드럽게 속삭이 며 흐른다. 갑자기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와 번개가 소란을 피운다. 어느 덧 구름은 걷히고 다시 아늑한 봄의 분위기 속에 노래가 시작된다. 제2악장, 파란 목장에는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목동들이 졸고있다. 한가하고 나른한 풍 경이다. 제3악장, 아름다운 물의 요정이 나타나 양치기가 부르는 피리소리에 맞춰 해맑은 봄 하 늘 아래에서 즐겁게 춤춘다. 2. 여름 제1악장.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면 타는 듯 뜨거운 태양아래 사람도 양도 모두 지쳐버린 다. 느닷없이 북풍이 휘몰아치고 둘레는 불안에 휩싸인다. 제2악장. 요란한 더위에 겁을 먹은 양치기들은 어쩔 줄 모르며 시원한 옷을 입으면서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제3악장. 하늘을 두쪽으로 가르는 무서운 번갯불, 그 뒤를 우레소리가 따르면 우박이 쏟 아진다. 잘 익어가는 곡식이 회초리를 맞은 듯 쓰러진다. 3. 가을 제1악장. 농부들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나누며 술과 춤 잔치를 벌인다. 제2악장, 노래와 춤이 끝난 뒤 시원한 가을밤이 찾아들어 마을사람은 느긋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제3악장, 이윽고 동이 트면 사냥꾼들이 엽총과 뿔피리를 들고 개를 거느린 채 사냥을 떠나 짐승을 뒤쫓는다.
4. 겨울 제1악장. 얼어붙을 듯이 차가운 겨울. 산과 들은 눈으로 뒤덮이고 바람은 나뭇가지를 잡 아 흔든다. 이빨이 딱딱 부딪칠 정도로 추위가 극심하며 따뜻한 옷을 입으면서 시원한 음식을 먹는다. 제2악장. 그러나 집안의 난롯가는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가득차 있다. 밖에는 차 가운 비가 내리고 있다. 제3악장, 꽁꽁 얼어붙은 길을 조심스레 걸어간다. 미끄러지면 다시 일어나 걸어간다. 바 람이 제멋대로 휘젓고 다니는 소리를 듣는다. 이것이 겨울이다. 그렇지만 겨울은 기쁨을 실어다 준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사계 [The four seasons, 四季] (두산백과) 안토니오 비발디 [Antonio, Vivaldi] (음악의 역사 (음악사 대도감), 1996. 9. 10.. 한국사전연구사) 바로크 음악 (Basic 중학생이 알아야 할 사회 과학상식, 2007. 2. 20.. (주)신원문화사) 『클래식 카페』곡 소개
(9월 23일/수요일) |
드뷔시 : 바다,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라벨 : 다프니스와 클로에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은 관현악으로 그려낸 인상주의 회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곡은 '화요회'의 리더였던 상 징주의 시인 말라르메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사 실 말라르메가 <목신의 독백 > 이라는 제목으로 이 시를 처 음 썻던 시기는 1865 년이었다. 드뷔시가 고작 세 살 때였 다. 11년 뒤에 말라르메는 이 시를 개작해 <목신의 오후> 라는 시집으로 다시 간행했고 당시 그 시집에 삽화를 그린 인물이 인상주의 화가 마네였다.
그도 역시 '화요회'의 멤버였다. 시에 등장하는 '목신'은 그 리스 신화에서 판으로, 로마 신화에서는 파우누스로 불린다. 반은 사람이고 반은 염소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말라르메의 <목신의 오후>는 햇살이 뜨겁 게 내리쬐는 시칠리아의 초원을 배경으로 물의 요정 님프와 나이아드에게 완전히 반한 목신이 꿈인지 현실인지를 잊은 채 그 요정들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몽롱하게 묘사하고 있다. 드뷔시는 이 상징주의 시를 모티브로 삼아 관능성마저 느껴지는 인상주의 풍의 음 화를 그려놓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이 곡은 말라르메의 시를 극히 자유럽게 회화로 표현 한 것이다.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목신의 갖가지 욕망과 꿈이 열기 속을 헤맨다. 님 프와 나이아드는 겁을 먹고 달아나고 목신은 깊은 잠에 빠져들어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 된다는 꿈에 취한다."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은 악장 구분 없이 약 10분간 연주되는 곡이다. 가장 먼저 플 루트가 아지랑이처럼 아련하게 흔들리는 주제를 연주한다. 아라베스크 풍의 선율이다. 잠 에서 깨어난 하지만 아직은 정신이 몽롱한 목신이 갈대피리를 부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 다. 이어서 오보에와 클라리넷, 하프가 가세한다. 이 주제를 여러 번 변주하면서 목신의 욕망과 몽상을 관능적으로 그려낸다. 빠른 선율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겁을 먹고 달아 나는 요정들의 모습을 상상하길 바란다. 이어서 환상에 빠진 목신이 관능에 빠져드는 장 면이 점점 고조된다. 후반부로 접어 들면서 약간 우스꽝스러운 느낌의 목관 선율이 잠시 울려 퍼지다가 음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되돌아온다. 처음의 아라베스크 주제선율이 다시 연주되고 아스라한 여운을 남기면서 다시 잠에 빠져드는 목신을 묘사한다.
출처: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4019 『클래식 카페음악 소개
(9월 24일 목요일)
- 베토벤 교향곡 2번, 5번 루트비히 판 베토벤 (독일어: Ludwig van Beethoven, 1770년 12월 | 17일 ~ 1827년 3월 26일)은 독일의 서양 고전 음악 작곡가이다. 독일의 본에서 태어났으며, 성인이 된 이후 거의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았다. 감기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투병하다가 57세로 생을 마친 그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전환기에 활동한 주요 음악가이며, 작곡가로 널리 존경받고 있다. 현재 그를 악성(樂聖)이라고 부른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 가운데에는 <교향곡 5번>, <교향곡 6번>, <교향곡 9번>, <비창 소나타>, <월광 소나타> 등이 있다.
베토벤 교향곡 2번
제1악장. Adagio molto - Allegro con brio 시작을 웅장한 관악기로 시작하면서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로 이어간다. 호른, 바순, 바이 올린, 첼로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위의 제목같이 처음에는 대단히 느리고 부드럽게 이어가다가 빠르고 활기차게 이어가는 형태의 곡으로서 반복되는 구조를 가진다.
제2악장. Larghetto) Larghetto라는 의미 자체는 라르고보다 조금 빠르게 라는 의미를 가진다. 약간 느리게 진행되는 만큼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지만 잠깐잠깐의 톡톡튀는 음을 통해 서 지루한 느낌을 많이 없애려는 베토벤의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다. 악기의 구성은 바이올린이 주이고 호른, 바순과 같은 관악기들이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제3악장. Scherzo : Allegroo 다시 빠르고 경쾌한 분위기로 돌아온 부분으로서 바이올린 속주가 많이 나오는 부분이다. 2곡의 Larghetto보다 바이올린이 음악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더 많다. 악기구성 : 바이올린, 호른, 바순, 첼로
제4악장. Allegro molto 빠름의 최고조를 찍는 Allegro molto이다. 뜻은 대단히 매우 빠르게라는 뜻으로 3곡보다도 바이올 린 속주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악기구성 : 바이올린, 호른, 바순, 첼로 베토벤 교향곡 5번
제1악장. Allegro con brio 시작을 바이올린과 첼로의 웅장한 소리로 시작하였다. 그 뒤로 현악기들의 경쾌한 연주를 진 행하다가 잠시 가라앉다가 서서히 클라이막스로 올라가고 다시 처음 등장하는 웅장한 분위기 를 반복한다. 호른, 바순, 바이올린, 첼로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교향곡의 명칭이 운명이라는 점을 보아서는 앞으로는 많이 힘겨울 인생에 첫발을 내딛은 것을 환영한다. 의 의미를 가지는 도입부이다.
제2악장. Andante con moto 1악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시작하는 2악장이다. 2악장의 부분의 속도를 보면 Moderato보다는 약간 느리거나 비슷한 정도로 진행하면서 생생하고 움직임을 가지는 정도로 빠르게라는 뜻이다. 인생으로 비유하면 청소년기, 계절로 비유하면 봄과 같은 느낌을 가지는 악장이다.
7139174. Scherzo. Allegro 도입부분의 느낌으로는 인생의 봄이 지나가고 여름에서 가을까지의 느낌을 가진다. 남자의 인생으로 보았을 때 하나 둘 씩 생각이 많아지는 중년남성의 느낌이랄까? 그래도 고뇌하는 과정 속에도 희망은 존재한다. 라는 의미를 가지게 만드는 음들을 표현한 것
같다.
제4악장 Allegro 베토벤의 운명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화려한 인생을 살 고 싶어하는 느낌이 든다. 늦가을로 보여지는 4악장의 음들은 활기차면서 빠른 음색들로 열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출처 - 한국 위키피디아 - 루트비히 판 베토벤 클래식 카페』곡 소개
(9월 25일 금요일)
-브루크너 『교향곡 제5번』
음악의 소개 : 1875년 5월, 그토록 원하던 빈 음악원 강단에 서게 된 브루크너는 그가 가르치던 '푸가' 과목의 모범사례라도 보 여주려는 듯 푸가가 들어간 새로운 형태의 교향곡을 작곡 했다. 그 작품이 바로 정교한 대위법의 금자탑이라 할 만 한 [교향곡 제5번]이다. 브루크너는 [교향곡 제4번 '낭만
적]을 마무리한 지 불과 3개월 후인 1875년 2월부터 [교향곡 제5번]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 곡은 전 작품들과 전혀 닮지 않았다. [교향곡 제4번]에 드러난 낭만성은 물론 제3번을 채색하고 있는 바그너식 음향도 찾아볼 수 없다. 전 작품들보 다 더 먼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교향곡 5번]은 바흐도 놀랄만한 푸가로 구성되어 매우 특이 하다.
브루크너는 이 교향곡을 가리켜 '환상 교향곡'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물론 브루크너의 환상 교 향곡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에 나타난 극단적 낭만주의와는 전혀 반대 방향을 걷고 있 다. 아마도 17세기 이탈리아의 즉흥적이고 대위법적인 건반악기 작품을 가리키는 '판타지 아' (Fantasia)야 말로 브루크너 '환상 교향곡'의 모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교향곡은 분 명 19세기 후반에 작곡된 교향곡임에도 전 악장에 걸쳐 파이프오르간 풍의 거대한 음향이 강 조되어 엄숙한 교회에서 울려 퍼지던 옛 오르간 음악을 연상시킨다. 또한 마지막 4악장에선 두 가지 푸가 테마와 1악장의 테마를 종합하는 장대한 푸가가 펼쳐져, 피날레에 무게중심을 두는 '피날레 교향곡'의 전형을 보여준다.
제 1악장 1악장은 브루크너 교향곡들 가운데는 유일하게 느린 서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 서주는 하이 든과 모차르트의 교향곡에 나타나는 고전적인 서주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먼저 첼로와 더블 베이스가 피치카토(손가락으로 현을 퉁기는 주법)로 하강했다가 상승하는 인상적인 모티브를 연주하는데, 이 “순환 베이스는 4악장에도 그대로 나타나며 전 악장에 통일성을 부여한다. 하 지만 이 신비로운 도입부는 전체 오케스트라의 갑작스런 팡파르로 중단되고 어디선가 금관악 기의 '코랄' (찬송가 풍의 음악)이 들려온다. “어떤 교향곡도 이렇게 시작하지 않는다”는 음악학 자 심슨의 말대로 고요한 도입부와 압도적인 오케스트라 음향이 공존하는 1악장의 서주는 일 종의 수수께끼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1악장이 전개되는 동안 서주에 소개한 다양한 성격의 음 악을 하나의 음악으로 통일하고 종합해내는 작곡가의 놀라운 솜씨를 지켜보며 경이로움을 느 끼게 될 것이다. 서주의 순환 베이스와 팡파르, 코랄의 요소는, 제시부에서 비올라와 첼로로 연주되는 행진곡 풍의 주제와 서로 충돌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결국 1악장 마지막 부분에서 이 모든 이질적인 하나의 음악으로 통합되어 조화를 이룬다.
제 2악장 2악장 아다지오의 도입부 역시 1악장 서주와 비슷하게 시작한다. 현악기의 피치카토 주법이 다시 등장해 1악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가운데 피치카토 반주 음형 위로 오보에의 우울한 멜로디가 흐르며 현악기의 음색과 대비된다. 제1주제에서 오는 대립과 긴장감은 곧 이 어서 현악기들이 연주하는 아름답고 풍성한 제2주제에 의해 해소되며 벅찬 환희가 밀려온다. 이 부분은 아마도 이 교향곡 전체를 통해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음악일 것이다. 이 악장에 선 비록 천국이 열리는 듯한 클라이맥스는 나타나지 않지만 폭발적인 환희가 표현되지는 않지 만, 갈등과 해소를 나타내는 두 가지 주제가 교대되면서 듣는 이들을 음악 속으로 몰입시킨다.
제 3악장 3악장 스케르초 도입부의 베이스 주제는 2악장 도입부와 똑같지만 그 템포는 훨씬 빠르다. 매 우 빠른 템포와 약간 느린 템포가 급격히 교대되어 템포의 대비에 의한 긴장감이 느껴지며 불 안감을 조성한다. 이 악장 중간의 트리오 부분에선 목관악기와 현악기의 평화롭고 목가적인 음악이 들려오며 전반의 격렬한 긴장감을 풀어주지만 예기치 못한 포르티시모(ff, 매우 크게 연주하라는 강약 기호)로 폭발적인 음악이 연주되기도 한다.
제 4악장 4악장 피날레의 도입부는 1악장 도입부와 똑같이 시작되는 것처럼 들리지만 완전히 똑같 지는 않다. 순환 베이스와 현악의 화음 위로 가끔씩 클라리넷이 옥타브로 구성된 짧은 음 형을 두 차례 연주하며 끼어들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다. 곧이어 클라리넷이 큰 소리 로 푸가 주제를 제시하며 다른 악기들을 강요하는 듯하지만 현악기들은 1악장의 행진곡 주제를 연주하며 클라리넷의 제안을 묵살해버린다. 클라리넷이 다시 한 번 푸가 주제를 
연주하자 이번에는 오보에가 2악장의 주제를 연주하며 클라리넷을 무시해버린다. 계속되 는 좌절에도 불구하고 클라리넷은 다시 한 번 큰 소리로 푸가 주제를 연주하는데, 이번엔 확실하게 성공을 거둔다. 첼로와 더블베이스가 드디어 클라리넷의 푸가 주제를 받아 장대 한 푸가 연주를 시작한다. 앞의 악장들의 일부분을 인용한 후 본격적으로 4악장의 음악을 시작하는 방식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의 피날레와 매우 유사하다.